상무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팀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서울 삼성과 원주 DB는 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양 팀 모두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태다. 현재 삼성은 3연패 중이며 DB는 2연패에 빠져있다.
두 팀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은 현재 부상자가 있어 로스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베테랑’ 김동욱은 손등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이관희는 발등 피로골절 증세로 20분가량 뛰고 있다.
이관희가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장신 외국인 선수 유진 펠프스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펠프스는 3연패 기간 중 팀 득점의 약 32%를 책임졌지만 조력자 부재 속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다행히 펠프스의 짐을 덜어줄 선수들이 돌아온다. 상무에서 전역한 김준일과 임동섭이 DB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인다. 장신 슈터인 임동섭과 빅맨 김준일이 가세하면 높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득점력 상승도 꾀할 수 있다.
DB는 최근 2연패 중이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27일 전주 KCC전, 30일 창원 LG를 상대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고배를 마셨다.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가 연일 활약 중이고 최근 윤호영의 득점력이 살아났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저조하다. 이상범 DB 감독도 국내 선수의 공격성을 아쉬워했다.
상무에서 돌아온 허웅이 이 감독의 고심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로 지목된다.
허웅은 지난 30일 창원 LG전서 32분32초를 소화하며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슛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포스터에게 집중된 DB의 공격에 새로운 루트가 생겼다는 평이다. 허웅이 삼성을 상대로 활약한다면 DB의 연패 탈출도 가능할 것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