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먼지·폭염 "산바람에 휙"

대프리카 먼지·폭염 "산바람에 휙"

기사승인 2019-02-01 17:53:28

대구시가 심각한 미세먼지와 폭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까지 100개의 도시숲을 만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도심공원과 옥상녹화를 통해 ‘바람디딤숲’을 만들고, 가로수와 하천숲, 띠녹지 등 바람 통로 역할을 할 ‘연결숲’을 조성해 팔공산과 앞산의 깨끗하고 시원한 산바람을 도심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올해는 10억 원을 들여 산바람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고 도심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한다. 이어 내년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170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도시 바람길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공장이 밀집된 서대구·성서 산업단지 주변 완충녹지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오염물질 확산을 막을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숲의 도시 대구를 만들어 폭염도시 대프리카라는 오명을 벗고 시원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 도시숲은 도심 미세먼지(PM10) 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평균 40.9%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 한 그루당 연간 35.7g(에스프레소 한잔)의 미세먼지를 저감해 경유차 1대의 연간 미세먼지 해결에는 약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도시숲은 도심보다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아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며,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은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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