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를 앞두고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은 물론 중소기업 역시 영국에서 유럽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을 준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3만여 기업을 대표하는 영국 경영인협회(IOD)는 12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브렉시트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곳 중 3곳가량인 29%는 사업 일부를 이미 유럽으로 옮겼거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유럽 본부를 영국에서 유럽대륙으로 옮긴다고 발표하는 등 그동안 대기업의 이전 소식은 언론을 통해 크게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이전계획을 실행하는 중소기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IOD는 밝혔다.
기업인들은 최근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선언하면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에드윈 모건 IOD 사무총장 대행은 “기업 경영에 있어 변화는 필수적이고 때로는 긍정적이지만, '노 딜' 브렉시트로 인해 피할 수 있는 혼란이 가해지고 무역에 장애가 발생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비생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3월 29일을 기해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영국상공회의소(BCC)는 최근 수천개 기업이 사업을 해외로 옮기는 한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상품 비축 등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