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2030대 자영업자의 노후 걱정이 일반 직장인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생명은 2030대 자영업자 200명과 직장인 100명 등 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따르면 노후자금 준비 방법에 있어서도 자영업자와 직장인은 차이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연금보다 예·적금, 주식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직장인은 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꾸준히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연금상품은,자금 운용에 제약이 많은 투자를 꺼려하는 자영업자의 성향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관리’는 2030세대 자영업자의 주요 불안요소로 나타났다. 심층 분석을 위해 3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일상생활 불안요소 1위는 재무관리(32.0%)로 나타났고, 자영업자는 건강관리(28.0%)를 꼽았다.
건강과 관련해 카드사 통계에서 나타난 소비패턴에서도 인삼 등 건강식품 구매에 쓴 돈이 직장인은 연간 15만5000원, 자영업자는 38만9000원으로 자영업자가 일반 직장인에 비해 건강에 대한 불안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30 자영업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가벼운 병으로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과거 3년간질병보험금 지급 건 분석 결과 총 1161개 질환 중 자주 발생하는 1위부터 5위까지 질병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감기·몸살 증상 등의가벼운증상을 보이는 질병(상기도감염, 인플루엔자, 열·두드러기 등)은 직장인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해당 질병들은 직장인에게는 전체 질병보험금 지급 건 중 3.1%를 차지했으나 자영업자는 1.9%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험 통계에서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을 1회 한 경우 자영업자는 1.5회 통원, 직장인은 1.8회 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출근이 정해져 있고 오래 쉬기 어려운 직장인이 자영업자보다 입원보다는 통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입원을 했을 때 보험금 지급금액은 젊은 자영업자가 직장인 대비 더 많았다.입원을 동반한 연간질병의료비는 173만원으로 직장인의 140만원대비 더 컸다.
한화생명은 “자영업자는 한 번 병원을 가면 치료가 길어지거나 질병의 정도가 악화한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