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포함된 2월 첫째 주 주식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경영권 이전에 동부제철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2월 7일~2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선 쌍용양회우와 동부제철이 코스닥 시장에선 판타지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주 주식시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남북경제협력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 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고 공개했다.
쌍용양회우는 시멘트주이자 경협수혜주로 지난 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7690원에 장을 마쳤다. 남북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재개돼 북한 인프라 건설이 시작되면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
DB금융투자 조윤호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에도 (쌍용양회는)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수 있는 강력한 기초체력이 있다”며 “이런 만큼 북한 인프라 투자 확대시 우선적으로 대북 수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쌍용양회가 올해 매출액 1조4931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수가 부진할 경우 수출로 출하량을 전환시킬 수 있으며, 또 지난해 9월부터 본격 가동된 폐열처리시설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일신석재 24.84%, 일성건설 19.27%, 성신양회우 13.21%, 현대건설우 7.28% 아세아시멘트 4.10%, 한일현대시멘트 2.91% 등 건설관련 경협주가 전장 대비 급등했다.
또한 경협 테마주로 새롭게 부상한 용평리조트는 장중 1만24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용평리조트는 최대주주인 통일교재단이 대북 관광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남북경협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던 것.
지난 8일에는 동부제철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1만2000원)를 기록했다. 동부제철우도 전장 대비 25.52% 뛴 5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 업종은 전장 대비 2.85% 하락했다.
동부제철은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새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을 택한 것. 현재 동부제철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39.17%)을 비롯해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금융권이 85% 가량 지분을 갖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선 판타지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