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대 연구원의 인건비를 유용한 국립대학교 교수가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업무상횡령 및 사기 혐의로 국립 인천대학교 공과대학 A교수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교수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정부기관과 인천대 자체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받은 연구원 48명의 인건비 7억2000여만원을 공동관리하며 이중 4억2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가짜 연구원 24명의 이름으로 대학으로부터 2억1000만원의 인건비를 챙긴 혐의도 있다. 24명은 실제 존재하지 않은 연구원으로 전해졌다.
다만 A 교수는 인건비로 받은 돈을 모두 연구원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 중이다. 그는 당초 목적과 다르게 인건비로 연구원들의 석사과정 입학 선물로 스노보드와 태블릿PC를 사 주거나 학회에 참석한 연구원들의 항공·숙박·회식 비용 등 3500만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