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5·18 망언 의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서 의원은 12일 오후 CBS 방송에서 “(5·18) 현장을 본 사람도 있고 아직 광주시민들 수십만 분이 살아계신데 일부의 잘못된 이야기들을 듣고 잘못된 공청회를 한 것 같다”며 “의원들 발언이 5.18 당시 사건을 잘 몰라서 이런 파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관여한 사람들은 분명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 폄훼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5·18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현장을 취재했던 서 의원은 “5월 19일 저녁에 내려갔는데 당시 18일 처음 학생들의 데모가 있었다. 광주지사에서 올라온 글과 사진이 한마디로 잔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산폭격 장면이라든가 무차별 곤봉으로 때리는 장면이 신문에 실리고 제가 광주 현장을 지켜보고 총지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자선배와 함께 광주로 갔다”며 “20일 낮 공포가 되고 데모가 시작됐는데 공포탄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제가 보니 원인은 시위하는 학생들을 마구 때린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때리니깐 그곳에 있던 시민들이 굉장히 분노를 한 것”이라며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가 무정부상태였는데, 학생과 청년들이 도청을 지키고 밤에 질서를 지키고 거리의 질서회복을 하고 이상한 사건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요즘 북한 군인들이 개입됐다고 막 그러는데 기자의 눈이라는 게 매섭지 않느냐”면서 “(북한군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북한군 개입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신군부가 과잉 진압하고 쿠데타를 이끄는 부분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을 구타하고 총으로 쏘고 했다”며 “무정부 상태에서 북한 무장군이 있었으면 도청도 다 폭파 됐을 거고 아마 광주가 쑥대밭이 됐을 것으로 (왜곡된 이야기들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왜곡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잘못 오해하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의원들이 아주 잘못됐다”며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