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기습 강설이 내리며 도로 곳곳이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15일 오전 5시부터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2.4㎝다. 

경기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해제됐다. 다만 이날 오후 6시까지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외에도 강원 영서·제주도 산지 1~3㎝, 서해5도 3~8㎝, 경북 북부 내륙 1㎝ 내외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3분 서울 올림픽대로 염창IC 방향 염창교 부근에서 김모(55)씨가 몰던 22t 탱크로리 차량이 차선 변경 도중 미끄러져 전복됐다. 뒤따라오던 택시가 미처 사고 차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김씨와 택시 기사, 택시에 타고 있던 손님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6시에는 서울 양화대교 중간지점에서 버스와 택시, 승용차가 삼중 추돌했다. l 사고로 버스 안에 있던 승객 2명과 택시 승객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화성에서도 사상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7시50분 화성시 남양읍에서 15인승 봉고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1명이 숨지고 운전자를 포함, 3명이 다쳤다. 

수도권 공항에도 강설이 내리며 항공편 일부가 결항·지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 50대가 기체에 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의 여파로 예정보다 이륙 지연됐다. 김포공항에서는 5대가 항공사의 스케줄 취소로 결항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