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프다고요? ‘내 맘대로’ 진단 그만!

어깨가 아프다고요? ‘내 맘대로’ 진단 그만!

기사승인 2019-02-18 14:09:19

척추와 관절 질환을 자가진단으로 방치하면 크게 건강이 해칠 수 있다.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라고 생각하며 아픈 부위에 따라 질환이 마치 공식처럼 따라 온다. 간혹 잘못된 진단으로 증상을 방치하거나 파스나 찜질 등으로 치료를 대체하거나 미루다 병을 키우기도 한다. 

증상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원인에 따라 질환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진단으로 병을 키우기 전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실상은 다른 질환들을 제대로 구별하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  

일반적으로 어깨 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한 회전근개파열과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세 질환 모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극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가 아파서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한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으로, 어떤 방향으로 팔을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 1년 안에 자연 치유 되지만 간혹 통증이 심할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이나 힘줄이 파열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깨를 움직이기 불편하고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의 경우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기는 질환. 어깨에 석회가 생기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몇 개월씩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석회는 생겼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호전 가능하다. 

송동익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오십견과 석회화건염 같은 경우 비수술 치료로 대부분 호전 가능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자칫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방치하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수술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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