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사우나 불…사망 2명·부상자 70여명까지 늘어(종합 2보)

대구 도심 사우나 불…사망 2명·부상자 70여명까지 늘어(종합 2보)

기사승인 2019-02-19 14:22:39

대구 도심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상자 수가 70여명까지 늘어났다.

불이 난 건물이 주상복합으로, 상가 이용객은 물론 아파트 입주민까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오전 7시11분께 대구시 중구 향촌동 한 7짜리 건물 4층 남자 사우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사우나에 있던 손님 중 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연기를 마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2명은 40대와 50대로 추정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어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50여대와 소방대 150여명이 출동해 2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오전 10시 27분께 잔불까지 모두 정리했다.

불이 난 건물은 1980년에 지어진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1∼2층은 식당, 무도장 등 상가가 들어서 있고 5층 이상은 아파트로 사용돼 100여가구가 살고 있다.

불이나면서 연기가 아파트 쪽으로 올라가 이른 시간 잠을 자던 입주민 수십명이 연기를 피해 다급히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스프링클러는 지상 1~3층까지만 설치돼있었고 불이 난 4층 사우나 시설에는 없는 등 소방설비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해당 건물은 화재보험도 들지 않아 향후 피해 보상 등에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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