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중장기 비전 발표로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종전 4만3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3년까지 영업이익 1조7000억원 달성 ▲부채비율 400% 이하·신용등급 A+로 개선 ▲경영 투명성 제고 등 내용을 담은 ‘대한항공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전날 공시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해당 방안대로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차입금리가 낮아져 1천억원 이상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그럴 경우 대한항공의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은 기존 추정치(13.5%) 대비 2.5%p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대형기 투자가 완료되면서 올해 설비투자(CAPEX) 비용은 1조원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한진해운에 대한 출자 등 일시적 자금 유출 가능성도 작아졌다”며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은 실제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한진그룹 전반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이 회사의 낮은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