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면역항암제 '킴리아' 판매 심사 시작…"가격 부담 높아"

日, 면역항암제 '킴리아' 판매 심사 시작…"가격 부담 높아"

기사승인 2019-02-20 14:59:53

일본에서 초고가 항암제 출시를 앞두고 공적 의료보험이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국제적인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킴리아(Kymriah)’ 판매 심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심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킴리아 판매는 오는 5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킴리아는 환자의 몸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꺼낸 뒤 인공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유전자를 넣은 세포(CAR-T)로 바꾼 맞춤형 백혈병 치료제다. 임상시험 결과 80% 이상의 환자가 치료될 정도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일반 환자들이 의료보험의 도움 없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높은 가격이다. 신약 개발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투자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킴리아를 1회 투약받는 비용은 5억원 이상이다. 

후생노동성은 캄리아의 일본 내 판매 규모가 100억~200억엔(약 1000억~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에서는 의료비의 자기 부담 비율이 30%이나 고액 의료비 상한 제도가 있어서 실제 부담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초고가 신약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공적 보험이 어디까지 이를 보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영국 등에서는 초고가 의약품을 의료보험 대상에서 제외한 사례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고가 약을 제외하면 공적 보험 제도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주장이 강하다”면서 “공적 의료보험 제도를 유지하려면 가벼운 증상을 위한 약을 보험 적용 대상에서 빼는 등의 개선방안을 밑바닥부터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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