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현장 예술인·외부 전문가 소통 간담회 개최와 성평등 자문 위원회 구성, 정책 포럼, 콘텐츠 개발 등 성평등 문화예술 환경 조성에 나선다.
(재)부산문화재단(대표 강동수)은 26일 현장 예술인과 성평등 주제 외부 전문가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역 내 성평등 문화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과제로 문화예술 성평등 자문위원회 구성 통해 예술계 현장 의견 수렴 및 보완 과제 발굴과 심사‧자문위원 구성 시 여성 비율 대폭 상향, 교부‧계약 시 성희롱‧성폭력 예방 서약서 작성 및 성폭력 가해자 처벌 관리 기준 연내 마련 등이다.
또 성희롱‧성폭력 예방센터 운영 지원과 성평등 문화정책 토론회 개최, 성평등 문화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추진하며, 재단 내 총괄 책임 담당자를 지정 하고, 직원 젠더 감수성 강화 교육을 이행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정희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정경숙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이사, 송진희‧최은순 작가, 변현숙 민변 부산지부 젠더위원회 위원장, 양소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정환경조성센터 팀장이 참여했다.
변 대표는 “성평등 문화예술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역 내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중요하다고 했다.
송진희 작가는 “그동안 예술 공공기관 내 성폭력 사전 응대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2차 피해가 종종 일어났다”며, 조속히 가해자 처벌 관리 규정 필요성 등을 제기 했다.
이번 소통 간담회는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계가 지적해온 부산문화재단의 성희롱‧성폭력 예방센터 운영에 대한 소극적 태도, 신임 대표 인선 논란 등에 재단이 적극 대응해 성평등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소통의 자리로 마련, 향후 재단은 수렴된 의견에 적극 대응해 혁신 과제 및 비전 2030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그동안 성평등 문화 정책을 요청하는 현장 목소리가 재단 운영에 적극 반영되지 못했다”며, “성평등 문화정책 도입은 시대적 요구로 단순한 사업적 접근이 아닌 외부 활동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문화예술계 특성을 반영한 성평등 문화환경 조성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