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가 '시민을 중심으로 하는 시정혁신 실행에 본격 나섰다.
창원시는 27일 시청 시민홀에서 시민 중심 혁신 추진을 위한 시정혁신 실행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 주재로 간부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는 공감토론 워크숍 결과와 시정혁신 실행계획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자율적・상향식 혁신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8회에 걸쳐 공감토론 시정혁신 워크숍을 진행해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혁신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 이야기, 혁신네트워크 회의 등을 통해 혁신의 방향을 설계했다.
시는 그동안 공감토론 워크숍을 총괄 진행하고, 이날 결과를 설명한 전기정 교수(상명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는 일하는 방식과 인사・조직・감사 분야 등에 관한 20건의 해결과제를 제시했다.
전 교수는 "말로만 하는 혁신, 불편 없는 혁신은 없다"며 "실질적인 혁신을 이뤄 내기 위해 간부공무원의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시정혁신 실행계획 보고는 ▲시민 중심 일하는 방식 혁신 ▲인사・조직・감사시스템 혁신 ▲시민 참여와 협력 확대 ▲사회적 가치 제고 등 4개 분야, 100개 세부과제가 포함된 시정혁신 실행계획과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해결과제에 대한 조치계획이 보고됐다.
시민 중심 일하는 방식 혁신 분야에는 ▲시책 일몰제 도입 ▲토론과 과정이 있는 협업체계 구축 ▲내 업무 노하우 설명서 구축 ▲ICT 기반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21개의 세부과제가 담겼다. 시는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강화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한다.
인사・조직・감사시스템 혁신 분야는 ▲다면평가제 도입 ▲격무직위에 대한 합리적 보상 ▲현장 중심 대민행정 조직 강화 ▲조직 내 갑질 근절을 위한 소통창구 운영 등 19개의 과제를 추진하여 적극행정을 지원한다.
시민 참여와 협력 확대 분야는 ▲온라인 시민청원제도 운영 ▲디지털 소통1번가 구축 ▲창원형 주민자치기반 구축 ▲시민 공약평가단 운영 ▲적극적 정보공개 등 27개의 과제를 추진하여 정책의 시작부터 집행까지 시민 참여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협치 역량을 강화한다.
사회적 가치 제고 분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재정투자 확대 ▲성과평가에 사회적 가치 반영 ▲창원형 시민행복지표 개발 ▲ 창원형 화재진압 골든타임 확보 ▲사람중심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 등 33개의 과제를 추진해 시민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제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이날 보고된 실행계획을 토대로 혁신의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공감대 확산을 위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시민 중심 시정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는 또 나 자신은 다른 자치단체나 공무원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하는 자성과 각성에서부터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혁신과제를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