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부 제재만 풀어달라 했다”

북한 “일부 제재만 풀어달라 했다”

북미간 인식차 반영된 것 아니냐 관측

기사승인 2019-03-01 09:29:13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일부 제재만 풀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 결렬 이후 1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민수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민수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이 무엇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안보리 대북제재 가운데 웬만한 내용은 다 걸릴 수 있는 포괄적인 요구로 풀이된다. 대북제재는 거의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전면적 제재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리 외무상이 자신들은 ‘일부 해제’를 요구했다고 반박한 것은 북미 간의 인식차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엔 소식통들은 북한이 요구하는 수준의 제재해제를 위해서는 새로운 안보리 결의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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