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파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개학 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이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부정적인 시선과 함께 정부의 엄정 대처 방침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875개 사립유치원 중 개학 연기 계획을 밝힌 곳은 190개원(4.9%, 3월 1일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는 44개 사립유치원(4.26%)이 개학 연기에 나설 예정이며, 충남 40곳(32%), 서울 39곳(6.4%), 경남 34곳(13.1%), 경북 22곳(9.7%) 순이다.
광주와 강원은 1개원, 인천 2개원, 부산 3개원, 대구 4개원만 개학 연기를 통보했으며,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전북, 전남, 제주에서는 개학 연기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1곳도 없었다.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190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42%(80곳)는 자체돌봄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교육청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무응답한 유치원이 경기 103곳, 광주 67곳, 인천 51곳, 경남 36곳 등 296곳에 달했다. 따라서 개학 연기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은 소폭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각 교육청은 개학을 연기하거나 연기 여부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임시돌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교육청이나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번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여기에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해 개학이 연기된 유치원 원아들을 수용하고 부족하면 어린이집과 아이돌봄서비스, 기초자치단체가 보유한 시설 등도 연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