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회담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논의조차 안돼”

트럼프 “김정은과 회담서 한미연합군사훈련 논의조차 안돼”

기사승인 2019-03-05 09:13: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문제를 거론,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관련 사항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군사 훈련, 즉 내가 ‘워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전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논의됐다는 내용은) 가짜뉴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나는 오래 전 그 결정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러한 ‘연습들’을 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 너무나도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우리는 엄청난 비용에 대해 돌려받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올린 트윗에서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국방부는 3일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라는 이름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이란 한글 이름으로 바꾼 가운데,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주말 제외) 7일간 시행하고 FE 훈련은 명칭을 아예 없애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배경으로 비용 문제를 거듭 제기하면서 향후 한국에 방위비 추가 압박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한국과 군사 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지금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연합) 군사 훈련은 내가 오래전에 포기했다.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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