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가 자신의 삶을 고백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가수 임주리와 재하 모자가 ‘화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재하는 “지난해 10월 음반이 발매됐다. 정식으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주리는 “아들이 음악을 하고 있는 줄 몰랐다. 내가 미국 공연 이후 아픈 적이 있다. 아들이 갑자기 노래를 하겠다고 하더라”며 “25일 만에 CD가 나왔다. 정신이 이상한 애가 아닌가 불안했다. 4차원이다. 노래를 금방 익혀서 해버리더라”고 전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천재가 아닌가”라고 묻자 임주리는 “천재는 아니다. 천재라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재하는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엄마가 미국 갔다 오고 나서 많이 아프셨다. 주머니 사정이 점점 안 좋아졌다.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셔서 (내가) 앞으로 엄마의 노후연금이 돼야겠다 싶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주리는 슬픈 과거사도 털어놨다. 그녀는 “1981년에 데뷔를 했다. KBS 드라마 주제가를 불렀다. 데뷔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녹음실에 놀러 갔다가 발탁이 됐다”고 말한 후 “얼마 후 재미교포와 결혼해서 미국으로 갔다. 남편이 알고 보니 이혼남이더라. 뱃속에 아이가 생긴 후였다”고 말했다.
임주리는 “미국에 있다가 죽을 것 같아서 생후 22일밖에 안 된 아들 재하를 바구니에 넣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한국에서 난리가 났다”며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임주리는 화장품 사업 실패 이야기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임주리는 “어느 날 사장이 화장품 사업을 제안했다”면서 “여성들만 즐길 수 있는 멋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일산에 땅을 1300평을 샀는데, 건물을 만들다가 말았다. 제가 사업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전문가들에게 돈을 줬다가 못 받았다”고 자책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