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매출 1조 원 신약 개발, 될까?

국내 첫 매출 1조 원 신약 개발, 될까?

기사승인 2019-03-06 14:51:56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산·학·연 기관에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총 153개 과제가 지원되었고 기술이전액 7조3600억 원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 지원 및 우리나라 제약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지부, 과기정통부, 산자부 3개 부처가 함께 2011년 9월에 출범한 범부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말한다. 

해당 사업은 재단법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수행 중이다. 사업단은 출범 후 현재까지 산업계, 대학, 연구소 등의 신약개발 과제 153개(1937억 원)에 대해 개발단계별로 지원을 진행 중이다. 현재 기관별 과제지원 수는 산업계 109개, 대학 32개, 연구소 12개 등이다. 단계별 과제지원 수도 선도물질 32개, 후보물질 50개, 비임상 29개, 임상1상 25개, 임상2상 17개 등.  

사업단은 신약개발 경험이 풍부한 박사급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마일스톤에 따른 월별 과제관리를 통해 개발 성공률을 높이면서, 글로벌 기술이전 촉진에도 힘쓰고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 

참고로 마일스톤이란, 전체 연구개발 과정 중 중요 연구물이 나오는 목표 지점을 정하고 그때까지 확보한 연구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다음 연구 단계로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설정된 연구기간을 말한다. 

우선 기술이전은 글로벌 기술이전 17건, 국내 기술이전 23건이 달성됐고, 총 7조3600억 원 수준이다. 주요 사례별로 보면 ▲한미약품 당뇨병 치료제(프랑스 사노피, 3조6000억 원) ▲유한양행 폐암치료제(미국 얀센바이오테크, 1조4000억 원)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 6000억 원) ▲한올바이오파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 5400억 원) ▲JW중외제약 아토피 피부염치료제(덴마크 레오파마, 4500억 원 규모) 등이다.

복지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과 관련해 ▲결핵치료제(큐리언트) ▲성장호르몬(제넥신) ▲소아연축 치료제(바이오팜솔루션즈) ▲감염증치료제(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엔지켐생명과학) ▲항암제(파멥신, 알테오젠) 등 7건 성사를 전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시판 승인허가는 ‘CJ헬스케어 케이캡정’,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 지정도 2건이 성사됐으며,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638건 등도 대표적 성과다.

특히, SK바이오팜 뇌전증치료제(세노바메이트)는 FDA의 신약 판매허가 심사 진행 중이며, 국내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 원 이상)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복지부·과기정통부·산자부는 “부처 간 연구개발(R&D) 장벽을 허무는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 지원을 통해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제약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에서 주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제2기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정부와 사업단이 구축한 글로벌 수준의 조언 지원인력 및 과제관리 시스템을 앞으로도 산·학·연 분야 전반에 계속 확산하여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 기술수출이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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