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버닝썬 앞 ‘클럽시위’ 예정 “약물 강간·경찰 유착 전수조사 필요”

여성단체, 버닝썬 앞 ‘클럽시위’ 예정 “약물 강간·경찰 유착 전수조사 필요”

기사승인 2019-03-08 14:04:20

3·8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인다. 

불꽃페미액션, 녹색당,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불꽃페미액션, 찍는페미,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두잉,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행동하는 이화인 등의 여성단체들은 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신사역 2번출구 앞에서 클럽 내 강간문화를 규탄하는 행진과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단체들은 클럽 아레나가 위치한 신사역에서 ‘강간문화 커팅식’ 퍼포먼스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건물 앞까지 행진, 시위할 예정이다. 르메르디앙 호텔에는 버닝썬이 위치해있던 곳이다. 

이들 단체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대형 클럽 내 성폭력, 약물 강간 및 경찰과의 유착 여부를 전수조사할 것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제3독립기관 수사권을 보장해 철저히 진상조사할 것 ▲클럽 내/외부에 CCTV 의무 설치 ▲‘물뽕’ 등 약물을 유통하고 소비하는 판매자와 구매자 등을 강력히 처벌할 것 ▲미디어는 강간약물 사용을 일탈적 유흥으로 축소시켜 재생산하지 말 것 등을 시위의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버닝썬 등 클럽 관련 논란은 지난해 11월 점화됐다. 당시 버닝썬을 찾았던 손님 김모(28)씨는 클럽의 관계자가 술에 취한 여성을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제지하다 클럽 보안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김씨는 도리어 가해자로 체포됐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해당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도 유포돼 문제가 됐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과 전·현직 경찰의 유착 문제 등을 수사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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