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의 北 대변, 낯뜨겁다…대북특사 한국당서 직접 파견“

나경원 "文대통령의 北 대변, 낯뜨겁다…대북특사 한국당서 직접 파견“

기사승인 2019-03-12 11:18:5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 차원의 대북특사를 직접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 정권에 전하겠다”며 “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진짜 비핵화라면 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다”면서도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면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는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판하기도 했다”며 “사드와 대북제재가 싫다는 문재인정부의 본심이 드러난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 위험한 도박을 멈춰달라”며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규정하며 “시장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과 재분배 정책이 고용쇼크, 분배쇼크, 소득쇼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세기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도 그 길을 쫓아가고 있다”며 “기업의 자유는 뺏고 희생만 강요하는 강탈 정권, 착취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는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원탁회의 개최 ▲ 국민부담 경감 3법 ▲ 국론통일을 위한 7자(대통령과 각 원내교섭단체의 대표 및 원내대표) 회담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미세먼지 대응과 관련해서는 “동북아-아세안 국가들로 구성된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에 관한 협약을 맺어야 한다”며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아시아 국가들이 많다.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주변국과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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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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