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3국 순방 마지막 날에 문재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자랑하는 세계 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우리 정부가 참여하고 있는 앙코르와트 유적 복원사업 현장을 살펴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997년 캄보디아와의 재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 앙코르와트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복원정비 작업을 수행하는 프레아 피투(Preah Pithu) 정비사업 홍보관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프레아 피투 사원은 힌두신 비슈누를 위해 건립된 곳으로 우리나라가 직접 수행하는 첫 번째 세계유산 보존사업이다.
대통령은 홍보관과 프레아 피투 사원 내부를 둘러보며 질문도 하고 설명을 들은 뒤 “우리가 하게 된 이상 성의를 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앙코르와트도 시찰했습니다. 대통령 부부는 총 3층으로 이뤄진 사원의 3층까지 올라가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대통령은 불상에 쓰인 문자를 보며 “해독되느냐” “이렇게 큰 왕국인데 어느 날 갑자기 쇠락한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을 알아본 관광객들과 악수와 인사를 나눴고, 앙코르와트를 나서며 만난 교민들은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환호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일정에 캄보디아 측에서는 콩솜올 부총리, 싸이 삼 알 환경부 장관, 항 뻐으 압사라 문화재청장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낙영 주캄보디아대사 내외, 김수현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의겸 대변인, 고민정 부대변인, 장재복 의전장,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신지연 2부속비서관, 김지서 한국문화재재단 팀장, 백숙희 코이카(KOICA) 이사가 함께 했다.
이날 일정을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6박 7일간의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무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