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문건설업의 경기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올랐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주요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86.4로 전월 53.8보다 32.6p 상승했다.
전문건설업체는 토공·도장·조경·준설 등 각 공종별 전문공사를 직접 도급 또는 하도급받아 공사를 수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적정 추경 규모를 9조원가량으로 제시하는 등 추경 편성 가능성뿐 아니라 기획재정부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대규모·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등 주요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 가능성이 커졌다.
또 연구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으로 추정한 전문건설공사의 2월 수주 규모는 5조3620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3% 늘었다. 종합건설공사 수주에 후행하는 성격이 강한 전문건설공사 수주는 실제 건설현장을 더 가까이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연구원 측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SOC관련 예산이 늘어날 편성가능성과 주요 건설산업의 사업추진을 가속화하려는 시도 등이 얼마만큼 현실화되느냐가 건설산업의 장기업황 판단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