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가 70만 명을 상회하고 1인당 연간 2000만원 남짓을 치료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수는 70만5473명으로 추정되며, 치매유병율은 10.0%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
보고서는 치매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24년에는 100만 명, 2039년에 200만 명, 2050년에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추정 치매환자 대비 국민건강보험공단 치매상병자 비율은 93.7%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의료비 지출 부담도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보고서는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074만원으로 추정했다. 국가치매관리비용은 약 14조6000억 원으로 GDP의 약 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65세 이상 치매환자 전체 연간 진료비는 약 2조3000억이며, 치매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약 344만원 수준이다.
치매조기검진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는 선별검사자, 정밀검사자, 감별검사자 수 모두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의 치매상담센터 등록관리 비율은 평균 52.1%로 추정 치매환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 말 자료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회보장정보원, 통계청 등 치매유관기관에서 수신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분석단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260개 시군구이다.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은 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국가·지역별 치매 정책 및 서비스 운영 계획 수립을 위한 핵심적 기초 자료”라며 “지역 단위 차원의 치매안심센터 계획수립에 이바지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