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범행 후 이씨 동생 만나…“추가범행” vs “사과하려”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범행 후 이씨 동생 만나…“추가범행” vs “사과하려”

기사승인 2019-03-20 20:21:07

‘주식 사기’로 수감 중인 이희진(33)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주범격 피의자가 범행 후 이씨 동생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후 이씨의 동생을 만났다. 김씨는 숨진 이씨의 모친 행세를 하며 이씨 동생에게 “아들아. 내가 잘 아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으니 만나봐라”는 식으로 카카오톡을 보냈다. 이후 자신이 그 사업가인 척 이씨 동생과 약속을 잡고 만났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김씨가 추가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김씨 측은 “죄책감에 이씨 동생을 만나 범행을 털어놓고 사죄하려 했지만 미처 말을 꺼내지 못하고 식사만 하고 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중국 동포인 공범 B씨(33)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의 아파트에 침입했다. 이후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 시신을 유기하고 5억원이 든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이튿날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경기 평택의 창고로 옮긴 혐의도 있다. 또한 범행 이후 이씨 아버지 소유의 벤츠를 훔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이씨 아버지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살인은 공범들이 저지른 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B씨 등 3명은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와 함께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달아난 3명의 국내 송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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