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칙칙이'로 불리는 국소마취제을 불법으로 제조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천경찰서는 21일 국소마취제를 불법으로 제조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로 A씨(50) 등 8명을 붙잡아 제조업자 3명을 구속하고, 중간 판매업자 B씨(51)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국소마취제 완제품 4만4500개(소매가 8억7000만원), 원료인 리도카인 55Kg(19만9000개 제조 물량), 포장지, 제조기계 등 약 5톤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2014년 7월부터 2019년 2월 8일까지 김천시 한 농촌마을 창고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현기증과 심장기능 부작용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원료인 리도카인과 공업용 알코올 등을 섞어 스프레이 형태 등으로 남성용 사정지연제 약 73만개(소매가 118억원 상당)를 제조해 성인용품점 운영자인 B씨 등에게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일당 외에도 리도카인 원료 공급자와 중간 판매업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