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시도별·연령대별·성별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18년 무연고 사망자는 총 2549명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7.5% 증가한 수치. 연도별 무연고 사망자 수치를 보면 ▲2014년 1379명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621명), 경기(453명), 부산(221명) 순으로 무연고 사망자가 많았고, 세 지역의 무연고 사망자는 총 1295명으로 전체 무연고 사망자의 절반이 넘었다(50.8%). 반면, 세종(12명), 광주(21명), 울산(41명) 등은 무연고 사망자가 비교적 적었다.
특히 부산의 경우에는 2017년 무연고사망자 수(137명)가 네 번째로 많았지만, 2018년 무연고사망자가 84명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무연고사망자가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이 됐다. 전년대비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울(513명→621명)이었으며, 전년대비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제주(61명→49명)였다.
그렇다면 어느 연령대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많을까?
70세 이상(838명, 32.8%)을 제외하고 10년 기준 연령대별로 보면, 60대(60~69세) 무연고 사망자가 701명(27.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59세 576명(22.5%) ▲40~49세 190명(7.4%) ▲40세 미만 87명(3.4%) 등이었다. 정리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3.9%(1120명)이었다. 성별로는 전체 무연고 사망자 2549명 중 남성이 1836명(72%), 여성이 441명(21.8%)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전년대비 남성 무연고 사망자는 24.2%(1478명→1836명) 증가했으며, 여성 무연고 사망자는 35.2%(411명→556명) 늘어났다.
김승희 의원은 “최근 고독사의 경향이 50대 남성에서 60대 남성으로 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며 “고독사법 제정을 통하여 정확한 통계 구축과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