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70대 할머니 묻지마 폭행…승객들은 그저 '촬영' 만

美서 70대 할머니 묻지마 폭행…승객들은 그저 '촬영' 만

기사승인 2019-03-24 10:07:07

미국 뉴욕의 치하철에서 70대의 할머니가 젊은 남성에 의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주변에는 다른 승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3시께 뉴욕 브롱크스를 지나던 지하철 2호선에서 벌어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영상을 보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지하철 좌석 한쪽에 앉아있던 할머니에게 갑자기 발길질을 시작했다. 얼굴을 두 차례 가격한 데 이어 가슴과 복부 부위를 계속해서 네 차례나 추가로 때렸다.

고령인 할머니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폭행을 당해야 했다. 폭행이 이뤄지는 동안 주변에서는 다른 승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폭행을 말리거나 폭행범을 제지하려 하지 않았다. 

피해 할머니는 이후 병원으로 후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지매체 NYT는 "주변 승객들이 폭행 장면을 촬영하고 소리쳤지만 개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도 "주변 승객들이 소리치는 것이 들렸지만 폭행을 저지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경찰(NYPD)은 폭행범의 얼굴을 담은 당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수배에 나섰고, 사건 발생 거의 2주만인 이날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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