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친환경차’…철강·화학업계, 소재 사업 육성 박차

대세는 ‘친환경차’…철강·화학업계, 소재 사업 육성 박차

기사승인 2019-03-26 00:30:01

국내 철강·화학 업계가 미래 친환경차(전기·수소차) 소재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합·에너지 화학사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케미칼은 사업 부문 분사를 통한 경영 효율성 강화부터 설비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까지 관련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SK이노베이션 지난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개최된 ‘2019년 제12차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 소재 산업을 다음달 1일부로 SK아이이소재(가칭)로 분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기업 가치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행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할을 통해 ▲사업의 가치 증대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 강화 ▲환경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능력 제고 등을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분사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배터리분리막(LiBS)과 다양한 곳에 사용이 가능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투명 폴리이미디 필름(FCW)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연산 2만4000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친환경차(2차전지)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2차전지 양극재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2191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용량 NCM622 양극재의 양산을 위한 투자다.

증설 설비는 연산 2만4000톤 규모이며,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된다. 2만4000톤은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의 1만5000톤 규모의 설비를 포함해 연산 3만9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외에도 2020년까지 추가 증설을 포함해 향후에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i-Ni(하이니켈계) 양극재 설비를 단계적으로 증설해 나간다는 방침도 공표했다.

또한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사명인 포스코켐텍에서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바꾸고, 화학소재 회사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이를 통해 사업영역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포스코켐텍은 다음달 1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 ESM을 합병해 사업 일원화에 나선다. 합병을 통해 양·음극재 통합 마케팅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친환경차) 관련 사업들은 유망한 신사업”이라며 “글로벌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서 관련 소재 산업 역시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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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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