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건물 ‘텅텅’ 비어간다

서울 상가건물 ‘텅텅’ 비어간다

기사승인 2019-03-26 00:26:00

서울 오피스 빌딩과 중대형 상가가 공동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 건물 공실률은 2013년 2분기 서울평균이 6.4%에서 2017년 2분기 11.3%로, 2018년 4분기 11.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 공실율도 2013년 2분기 서울 평균이 5.5%에서 2017년 2분기에는 6.9%로 2018년 4분기에는 7.0%로 모두 증가했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 세부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광화문, 동대문, 명동, 종로, 용산 소재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모두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무로(20.9%)였으며, 공실률 증가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이었다. 용산의 경우, 2013년 2분기 5%에 불과하던 오피스 공실률은 2018년 4분기 17.5%로 폭등했다. 용산 오피스 사무실 10개 중 2개 가량이 비어있는 상황이란 말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벌어지는 자영업의 몰락이 공실률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실률 증가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서는 안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서울 상가 공동화는 매우 심각한 전조현상”이라며 “내수부진 및 경제침체로 발생한 일본의 장기복합불황의 원인이 부동산 시장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명심하고, 제대로 된 부동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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