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좌자우지? '대주주' 중기중앙회, 이사진 교체 시도

홈앤쇼핑 좌자우지? '대주주' 중기중앙회, 이사진 교체 시도

기사승인 2019-03-26 09:56:57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대기업 '홈앤쇼핑'이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이사 3명을 해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취임한 김기문 회장 측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도 동시에 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최근 이 같은 안건이 담긴 정기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주주들에게 보냈다.

신규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김 회장이 올라 있다. 여기에 사내이사 박해철 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사외이사 안정호 김앤장 변호사(전 대전고법 판사)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반면 주주제안으로 최종삼 사장(대표이사), 박인봉 기타비상무이사(중소기업유통센터 기획마케팅본부장), 유영호 상근 감사 등 현 이사들의 해임 안건도 동시에 올랐다.

주주제안은 정재한 소액주주운영위원회 위원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김 회장이 중기중앙회장으로 있던 지난 2008년 출범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과정인 'SB-CEO스쿨' 총동문회 부회장 출신으로, 김 회장이 홈앤쇼핑을 설립할 때 주주로 참여했다. 이번 이사 선임 안건에서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작년 6월 선임된 최 사장과 박 상무는 임기가 내년 6월 7일까지 남아 있고 유 감사의 임기는 2021년 정기 주총 종결 때까지 남아 논란이 되고 있다.

홈앤쇼핑은 김 회장이 중기중앙회장이던 2011년 설립된 TV홈쇼핑 대기업이다.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분은 중기중앙회가 32.93%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농협경제지주 20%, 중소기업은행 15%, 중소기업유통센터 15%, 기타 소액주주 22.07%이다.

중소기업계 일부에서는 "대주주인 중기중앙회의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하면서 측근들을 이사진으로 앉혀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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