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경총 압수수색…"김영배 전 부회장 횡령 관련"

서울경찰청, 경총 압수수색…"김영배 전 부회장 횡령 관련"

기사승인 2019-03-26 11:17:43

서울지방경찰청이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이 제기된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이하 경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등 2곳에 수사관 15명을 보내 김영배 전 경총 상임부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김영배 전 부회장은 업무추진비로 상품권을 챙기고 내규상 학자금 한도를 초과해 자녀에게 지급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 전 부회장이 수억여원의 경총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점검한 결과 김 전 부회장은 2014년 특별회계상 업무추진비로 산 1억9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고 상품권 영수증과 사용처 등 증빙자료는 없었다. 

아울러 김 전 부회장이 2009∼2017년 내규상 학자금 한도(8학기 기준 약 4천만원)를 초과한 약 1억원을 해외 유학 중인 자신의 자녀에게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노동부는 이런 의혹이 횡령·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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