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잡스 사망 8년 만의 ‘대전환’…디지털 구독 사업 집중한다

애플, 잡스 사망 8년 만의 ‘대전환’…디지털 구독 사업 집중한다

기사승인 2019-03-26 14:54:41

애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8년 만에 디지털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TV플러스·뉴스플러스·애플아케이드 등 새로운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애플 TV플러스는 TV 스트리밍 서비스로, 삼성·LG·소니 등 애플 TV앱이 연동되는 기기를 바탕으로 제공된다. HBO, 쇼타임, 에픽스 등의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으며, 애플이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도 포함될 예정이다.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즈 위더스푼은 TV 시리즈 ‘모닝쇼’, 영화 ‘아쿠아맨’ 주인공 제이슨 모모아는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는 시리즈 ‘씨’(Sea),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두 가지 다큐멘터리에 각각 출연한다.

TV플러스는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올해 가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TV플러스에 연간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날 애플이 함께 선보인 뉴스플러스는 300개 이상의 잡지와 주요 언론을 한데 모은 번들형 신문·잡지 구독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 구독료는 월 9.99달러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도 공개했다. 앱스토어에서 애플이 선정한 일부 게임을 구독한 뒤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광고나 추가 구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디바이스를 이용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 저하를 타개하고자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 디지털 구독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대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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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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