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농업과 농식품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판로확보와 소득증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생산자단체와 농식품기업 13개소에 3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 사업은 기업의 경우 안정적인 원료 확보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는 시장가격의 변동과 무관하게 농산물 공급과 판로를 확보해 소득이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면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생산자단체에게는 컨설팅, 품질관리, 시설․장비 임차, 영농환경 개선 등 농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농식품기업은 신제품 개발, 판촉·홍보, 농산물 운송·저장 임차비 등이 지원된다.
시업은 그동안 2017년 산내팥작목반(경주시) 등 6개소에 2억원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구미시 가공용감자작목반 등 생산자단체 7개소와 ㈜오리온 등 농식품기업 9개소에 4억원을 지원한바 있다. 그 결과 2618농가가 사업에 참여해 거래량 7952톤, 152억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구미시 가공용감자작목반은 ㈜오리온과 가공용 감자 계약재배로 생산협력 체계를 구축해 1070톤을 납품해 6억4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시장 가격이 낮으면 농식품기업이 최저 가격을 보장하고, 시장 가격이 높으면 농가에서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 논리보다 신뢰를 우선한 상생 경영의 좋은 사례다”면서 “앞으로 도내에 확대·전파해 농가와 농식품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