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괴한 10명 중 1명이 이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페인 법원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이중에는 한국,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중 1명은 사건 발생 후 FBI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스페인 고등법원이 공식 문서에서 밝혔다.
이들은 북한 대사관에서 강도와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이후 경찰의 정보부서와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CNI)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반(反) 북한단체인 '자유조선'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단체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워싱터포스트는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최소 2명이 미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