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관련 질환 예방에 백신 접종이 중요

HPV 관련 질환 예방에 백신 접종이 중요

기사승인 2019-03-27 16:25:11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virus)로 인한 질병 예방을 위해 백신접종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 두 번째로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2018년 6만2071명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2.1%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를 통한 HPV 감염이 원인이다. HPV 감염과 관련된 질환은 자궁경부암 외에도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이 있다. 국내 HPV 유병률을 조사한 연구에서 18~29세 여성의 49.9%가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D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HPV 예방관리, 다시 한 번 깨어나다’를 주제로 ▲한국인 대상 9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백신 관련 연구 결과 소개(서울아산병원 김영탁 교수) ▲전세계 HPV 백신 접종 현황 및 향후 과제(MSD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 곤잘로 페레즈 박사)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아산병원 김영탁 교수는 지난 1월 국제인유두종바이러스협회(IPVS) 인유두종 리서치 저널에 발표한 ‘한국인 대상 HPV의 질환 부담과 유형별 빈도조사’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에서 한국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HPV 52형, 58형의 감염률이 각각 2.3%, 0.9%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국내 자궁경부암에서 HPV 백신의 잠재적인 영향 분석에서 HPV 16형, 18형 기여도가 74%였고, 여기에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 감염을 포함한 기여도를 예측했을 때는 약 9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미국 감염학회지에 게재된 가다실9 임상 후 아시아인 1717명(한국인 307명)을 약 4.5년간 추적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추적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가다실9 접종군에서 가다실에서 추가된 5가지 HPV유형인 HPV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 관련한 자궁경부, 외음부, 질 관련 질환 케이스는 0건이었으며, 특히 한국인 대상 접종군에서 지속감염 케이스가 0건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 전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이 줄고 있는 반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율은 여전히 높다. 이번 연구를 통해 HPV 감염이 암 이환율과 사망률에 중요하게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해 퇴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 여성에 있어 HPV 52형, 58형의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한국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게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MSD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 곤잘로 페레즈 박사는 전세계의 HPV 백신으로 인한 영향 및 접종 현황에 대한 발표에서 HPV백신에 대한 장기간의 임상 연구 및 사용 경험으로부터 가다실9의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곤잘로 박사는 “가다실9에 포함된 HPV유형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항문암, 외음부암, 질암 등 HPV 관련 질환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HPV 백신 접종을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로 도입한 국가는 2019년 2월26일 기준으로 총 116개국이었으며, 이들 국가 중 호주를 비롯한 27개국이 NIP에 가다실9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으로 NIP를 도입한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HPV관련 질환의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가다실9에 포함된 추가 5가지 유형(HPV 31, 33, 45, 52, 58)으로 인한 HPV관련 질환 예방효과는 6년간 진행된 임상 연구의 primary outcome의 결과에 따라 약 97%로 확인됐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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