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총리회담…이낙연 “미세먼지 시급한 과제”

한중 총리회담…이낙연 “미세먼지 시급한 과제”

기사승인 2019-03-28 17:28:35

한국과 중국의 총리가 2년9개월 만에 만나 사드제재 이후 경제협력 복원, 미세먼지 대응, 한반도 비핵화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낙연 총리는 27일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 보아오진 국빈관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가진 한중 총리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 두 나라는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27년 사이에 인적교류가 100배로 늘었으며 무역은 43배로 늘었다”며 “이런 교류와 협력을 더 원활하게 해서 새롭게 부닥치는 문제들에도 함께 협력해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양국 교역투자 증가세에 대해 평가하며 속도감 있는 교류·협력 복원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단체관광 활성화, 한중 양국 기업의 상대국 진출, 선양 롯데월드 사업 허가, 문화 컨텐츠 교류 활성화, 한중 FTA 서비스 투자분야 후속협상 추진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협조를 희망했다.  

이에 리 총리는 “양측이 공동 노력을 해서 동아시아 및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하자”며 ”한국 투자를 환영할 뿐 아니라 중국의 실력있는 기업의 한국 투자를 지지하며 관광 및 인적 교류를 계속 확대하자”고 답했다. 

또 “한국 반도체 기업이 법에 따라 차별없이 공정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 참여 등 지구환경 보호,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중국 정부가 관련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양국 모두에 시급한 국가 과제”라며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미세먼지 발생원인 등에 관한 공동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공기정체 관련 공동대응, 고농도 미세먼지 조기경보 및 비상저감조치 공동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리 총리는 이에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며 서로 경험을 나누기를 희망하고, 환경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중 환경장관 회담이 열린 것처럼 기존의 환경문제 플랫폼을 잘 활용해 협력하자고도 했다.

양국 총리는 한중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 총리는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길 바란다며 내년 한중일 총리회담 참석을 기회로 리 총리가 한국을 양자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며 이 총리도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답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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