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8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농협, 경남은행과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협약'을 맺고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사업은 지난 15일 확정된 경상남도 청년정책 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청년의견이 반영된 사업 중 경상남도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체결로 경남도는 청년들이 전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 3%를 지원하게 되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신용보증 절차를 완화해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쉽게 전세자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협과 경남은행은 기존 대출상품보다 금리를 낮춘 저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이에 더해 0.5%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청년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 주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경남도는 이들 기관과 세부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복지부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사업신청 홈페이지를 구축한 뒤 은행의 상품이 개발되는 4월 중순경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제23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시상식 개최
경상남도는 28일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제23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빈지태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농어업 관련 유관기관장, 농수산물 수출업체와 생산농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2018년 실적) 농수산물 수출시책 평가 결과 진주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하동군·김해시(농산물)와 통영시(수산물)가, 장려상은 함양군·산청군(농산물)과 거제시(수산물)가 수상했다.
최고 수출농업 단지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견인하는 65개의 수출농업 단지 중 김해 한림농협딸기 수출농단(대표 박경재)이 선정됐다.
농수산물 수출탑 중 최고 영예인 이천만 불 탑은 창원시에 소재한 경남무역이 차지했다.
2018년 경남도의 농수산물 수출 실적은 18억 4200만 불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신선농산물 수출은 21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신기록을 이어갔다.
경남도는 올해 농수산물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 18억 불 대비 5.6% 증가한 19억 불로 설정하고 수출 목표 초과 달성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2019년은 농수산물 수출 제2의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농업인과 수출업체, 유관기관, 경남도가 함께 손잡고 새롭게 나간다면 19억 불 수출 목표 달성은 물론 우리의 농수산물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동 등 경남 배나무 저온 피해 발생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지난 26일 농촌진흥청과 하동군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 하동지역을 기준으로 3월 24일 오전 2시 ~ 7시 사이 영하 3.8℃까지 내려가는 저온이 오면서 배꽃이 저온피해를 입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저온현상이 하동군 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에 발생한 이상기상이어서 피해 지역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 시군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저온 피해가 심한 과원은 산간지로부터 냉기류의 유입이 많은 곡간 지역이거나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지역에 위치한 과수원들로서, 꽃봉오리가 맺은 초기 단계인 나무인 경우 나중에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열려도 암수술 발육이 매우 나빠지고, 갈색으로 변하면서 꽃자루가 짧아지게 된다.
또한 꽃이 피기 시작한 배나무인 경우, 암술머리와 자라서 씨가 되는 배주가 검게 변하고, 심할 때는 꽃이 말라죽거나 피더라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만다.
도 농업기술원은 저온피해를 입은 과원의 사후 관리가 소홀하면 올해뿐만 아니라 다음 해 개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