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9일 결정된다.
안 전 대표 등 전직 이사진 4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안 전 대표 등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된 것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안 전 대표 등은 지난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애경산업 대표를 지내며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유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해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인체에 해가 없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광고했던 정황도 불거진 상태다.
앞서 검찰은 SK케미칼 하청을 받아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필러물산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박철 SK케미칼 부사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