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과 세계평화를 위한 청소년 인권콘서트’가 31일 오후 1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주제는 ‘더 나은 나를 위한, 더 나은 날을 위한’. 여가부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열린다.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시(戰時) 성폭력 등 여성인권과 세계 평화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인권콘서트는 오후 6시까지 체험‧참여 및 전시 프로그램, 시상식, 강연, 기념 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특별 참석한다.
청아라합창단(인천청라초)의 공연으로 시작하는 콘서트에서는 올해 청소년 인권콘서트를 위해 실시한 공모전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이 열린다. 최우수상인 교육부장관상에는 박정연(구리여자고등학교) 학생의 미술작품인 ‘여성인권을 존중해주세요’가 선정됐다. 박 학생은 작품을 통해 우리사회에서 억압받고 있지만 쉽게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성가족부장관상인 우수상은 미술과 문학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미술 부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왜곡에 대응하여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습을 표현한 김은비 양의 ‘진실을 말할 시간’이, 문학 부문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름다움을 꽃 냄새로 표현한 박형준 학생(인천도림고등학교)의 ‘꽃내음’이 선정됐다.
또한 2부에서는 과거(소녀를 위한 평화), 현재(우리를 위한 평화), 미래(내일을 위한 평화)를 주제로 역사 강연, 이야기공연, 청소년 특별공연 등이 이어진다. ‘소녀를 위한 평화’에서는 최태성 역사 강사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당시 시대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흐름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우리를 위한 평화’에서는 ‘여성인권과 세계평화, 그리고 행동하는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안에 대해 조명해 보고, 향후 청소년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진선미 여가부장관, 이태희 평화나비 네트워크 6기 전국대표, 안세홍 사진작가, 오찬호 작가가 참여한다.
인권콘서트는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인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참여가 가능하며, 사전신청을 한 단체 또는 개인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주어진다.
진선미 장관은 “지난 3월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정부가 건립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를 방문하면서, 전시 성폭력과 여성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존엄과 명예회복 기념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한 여성인권과 세계평화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