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의 성희롱·성폭력신고센터에 상담 신고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여가부가 직접 운영하는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접수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신고가 감소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신고접수 운영주체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여가부로 이관되며, 신고 채널도 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로 변경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1일부터 3월27일까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된 성희롱 신고건수는 24건, 월 평균 8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신고 건수는 2건으로 월 평균 0.6건이었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신고된 성희롱이 124건으로 월 평균 13건, 성폭력은 226건으로 월 평균 25건인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특히 피해자 지원서비스 연계 실적도 줄어들었다. 여가부로 이관된 이후 신고는 ▲상담 16건(월 평균 약 5.3건) ▲의료 0건 ▲법률 4건(1.3건) 등이었다. 반면 지난해 3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 피해자 지원 서비스 연계실적은 상담 417건(월 평균 41.7건), 의료 18건(월 평균 1.8건), 법률 189건(월 평균 18.9건)이었다.
김수민 의원은 “최근 미투 움직임으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이 감소하며 신고가 줄었다면 다행이지만 신고접수 채널이 여가부 홈페이지로 변경되며 나타난 현상이라면 큰 문제”라며 “여가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우편 등 신고 접수창구를 다변화하고,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