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충주지검 부장검사가 여환섭 특별수사단장 임명을 비판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규명할 수사단 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임명된 데 대해 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면죄부 검찰의 면죄부 수사 또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치닫는 불행한 결말이 예상된다”며 “특검과 공수처 도입을 위한 검찰의 자충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4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때, 몸통인 청탁자들을 뺀 채 최흥집 사장을 불구속으로 핀셋 기소한 춘천지검 부실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때, (여환섭 단장이) 대검 반부패부 선임 연구관으로, 그 사건 대검 지휘라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검사는 “강원랜드 1차 부실수사와 관련된 대검 담당자를 단장에 지명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검찰은 2015년 귀족검사의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했고, 문무일 검찰총장 등 현 대검은 그 조직적 은폐에 관여한 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귀족검사를 비호한 당시 검찰 관련자들을 고발하였으나, 중앙지검에서 예상대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에게 면죄부 검찰총장 등 자격 없는 검사들을 고발한 것”이라고 썼다.
임 검사는 “그 검사들 중 하나인, 2015년 당시 거짓 해명으로 국민들을 우롱하였던 대검 대변인을 단장에 지명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누구에게 수사를 맡기는지를 보면, 수사를 맡긴 자의 의중이 엿보이고 수사 결과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