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인사채택 진통… 민주당 “발목잡기” vs 한국당 “위선자들”

장관 인사채택 진통… 민주당 “발목잡기” vs 한국당 “위선자들”

기사승인 2019-03-30 18:46:58

최근 7명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정쟁과 국정 발목잡기로 악용하려는 자유한국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당의 노골적인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거친 7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부적격이라며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를 오로지 정쟁과 국정 발목잡기로 악용하려는 자유한국당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청문회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검증이라는 명목 하에 비방과 인신공격성의 신상털이로만 일관하더니, 이제는 상임위의 고유 권한인 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을 당 지도부가 정략적으로 이용하며 인사청문회 절차조차 무력화 시키고 있다”면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에 당장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마구잡이식으로 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국회의 직무유기이며 책임방기”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 인사와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을 ‘위선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전희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들만 ‘선량’하고, 본인들만 ‘정의’로우며, 본인들만 ‘민주’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가면을 벗기자 ‘거짓’과 ‘위선’만 남았다”며 “도저히 숨길 수 없자, ‘꼬리 자르기’ 전법으로 버텨보겠다는 정권의 비루한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7명은 하나같이 ‘거짓말’과 ‘의혹’ 투성이”라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말’은 가히 ‘역대급’이다. 지난 4선의 의원 생활동안 청문회용 거짓말 스킬을 익혔다고 해도 이 정도일 수는 없다. 본인의 각종 비리와 범법을 덮기 위해 제1야당의 대표까지 거짓말로 중상모략 하는 박영선 후보자의 얼굴은 추하기 그지없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건’이라고 하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을 ‘통과의례’라고 한다”며 “청문회장에서는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장관 자리 앞에서 잘못된 소신이나마 지키겠다는 일말의 자존심도 내팽개친 인사”로 규정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 전 대변인은 “‘절세와 증여의 달인’으로 부동산 카페에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아들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는 ‘세금 지각 납부’”이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는 혈세로 아들들의 ‘황제유학’을 보냈고, 본인도 ‘연구비 횡령’ 의혹으로 자유롭지 못했으며 진영 행안부장관 후보자는 재개발로 16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재개발 사업자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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