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을 예방하는 방안을 근로자와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협의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근로자참여법)’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된 ‘근로자참여법’은 노사협의회에서 협의해야 할 사항에 직장 내 성희롱 예방에 관한 사항을 추가했다. 성희롱 문제가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논의가 되면 사업장 특성에 맞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처리 및 피해근로자 권리구제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장 내 성희롱 신고건수는 2012년 263건에서 2016년 556건으로 5년 만에 2배가 뛰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직장 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미흡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피해자들은 직장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 기관에 상담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의 보호 및 사후 처리에 대하여 직장 내 구성원 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권미혁 의원은 “이번 개정안 통과로 인해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공론화시켜 예방대책에 노동자 의견을 반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