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신변 위협 느껴 3차례 도움 요청…경찰 무응답”

윤지오 “신변 위협 느껴 3차례 도움 요청…경찰 무응답”

기사승인 2019-04-01 09:41:11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배우 윤지오씨가 신변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비상호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31일 오전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 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해당 청원에서 윤씨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39분이 경과했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와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을 개선할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신변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인식해 사비로 사설 경호원과 24시간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최근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들렸으며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 나 잠기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30일 오전 5시55분부터 총 3차례 스마트워치 호출 버튼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주장이 제기된 후 윤씨를 만나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하고 새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윤씨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으며, 기존에 지급했던 기기를 수거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달 초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동료인 장씨가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2차례 증인으로 출석, 조사를 받았다.

장씨는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가 지목한 이들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나 부실 수사 의혹이 일었다. 이에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은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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