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혈세 101억을 왜 민간 건물 구입에 퍼부었나

남양주시는 혈세 101억을 왜 민간 건물 구입에 퍼부었나

기사승인 2019-04-01 16:29:31


경기도 남양주시(시장 조광한)가 9년여 동안 사용하지 않던 ()목화예식장 건물을 매매나 임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린데도 불구하고 고액으로 매입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 홍유릉 역사공원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한 건설업체가 경매로 낙찰 받아 9여 년간 방치해온 ()목화예식장 건물을 101여억 원에 매입했다.

시는 금곡동 434-5 외 5필지 2424(733)에 지하 2층 지상 5, 연면적 6981( 2112)에 홍유릉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목화예식장 건물을 허물고 인근 토지도 매입해 금곡동 뉴딜사업과 연계, 역사문화거점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목화예식장 건물측은 2018126일 시 도시재생과에 등기로 매입을 요구해 남양주시도시공사에서 협약 체결했다.

남양주시는 해당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을 하고 오는 6월까지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약 470억 원을 들여 홍유릉과 인접한 목화예식장 건물과 자동차매매단지 부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홍유릉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 문화제청은 "건물이나 토지매입에 대해서는 예산지원을 할 수 없다" 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건물과 토지를 매입한 이후에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공원 조성비를 지원받기 위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는다면 조성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중에 지난 달 21일 시의회 회기 중 원병일 의원은 "집행부에 금곡지역만 공원으로 조성하는데 600억-700억이 소요된다고 자료를 주었는데 하다보면 1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지역주민은 "불경기로 서울 강남의 건물들 가격이 많이 하락했는데도 남양주시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주민의 혈세로 건물을 사들인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양주=고성철 기자 ksc@kukinews.com

고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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