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최소 25명 ‘비밀취급 불허’ 결정 뒤집어”

“트럼프 행정부, 최소 25명 ‘비밀취급 불허’ 결정 뒤집어”

기사승인 2019-04-02 09:13: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적격’을 이유로 비밀정보 취급 권한이 불허된 인물 최소 25명에 대한 거부 결정이 뒤집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인사보안실의 트리샤 뉴볼드는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와 지난달 23일 가진 비공개 면담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뉴볼드는 자신이 지난해 비밀 취급이 거부됐던 관리 25명의 명단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후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이들에게 내려진 거부 결정을 뒤집고 권한을 내줬다고 말했다.

권한 부여가 거부됐던 이들에게는 이해 상충, 외국의 영향, 개인행동, 재정적 문제, 마약 사용, 범죄 행위 등과 관련해 광범위하게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었다고 메모에 기재됐다.

권한 부여가 거부됐다가 번복돼 이를 허가받은 인물 중에는 현재 백악관 고위관리 2명을 포함해 대통령실 소속 개인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 명단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개혁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에 대한 기밀정보 취급 권한 허가와 관련해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커밍스 위원장은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뉴볼드의 전직 상관 칼 클라인 등을 불러 증언을 듣겠다고 전했다.

앞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참모들에게 쿠슈너 선임고문에게 비밀 취급 권한을 주도록 지시했다고 지난 2월 보도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딸과 사위에게 비밀 취급 권한을 부여토록 참모들을 종용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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