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써 언제 우뚝 서게 될까?
이중의 신임 성남시의료원 원장이 1일 취임했다. 지난 해 10월 전임 원장이 사임한 후 5개월여 만이다. 병원 최고책임자 공석이 수개월 지속되면서 오는 9월로 예정된 개원에 차질이 예상됐다. 이 신임 원장으로선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
보건의료노조는 “15넌 동안 보건의료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동계와 의료계, 지역시민사회계, 전문가들이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 지역의 의료공백 해소와 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성남시립병원 만들기 운동이 정상개원으로 하루빨리 결실을 맺는 것”이라며 “신임 원장은 당연히 우려를 불식하고 기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남시의료원은 개원 준비과정에서 성남시의 감사를 통해 불합리한 사항이 여러 번 제기됐다”며 “신임 원장이 지적 사항을 바로잡고 공정하고 깨끗한 공공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내외 소통강화 필요성도 대두됐다. 노조는 “신임 의료원장은 지역사회, 공공의료계, 노동조합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하여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높이고 노동존중 병원으로서 발전해 나가는데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와 성남시의료원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쟁점은 고용안정과 개원 인력 확보에 필요한 인사와 보수제도로 알려져 있다. 관련해 노조는 이중의 원장에게 “단체교섭의 핵심쟁점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하고 전체 직원의 협력을 통한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조는 성남시민과 함께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에서 주민발의에 설립되는 성남시의료원이 공공의료모델병원, 노동존중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7만 조합원 힘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