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아이돌보미에게 학대를 당한 생후 14개월 아이가 자기 뺨을 내려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대 피해 아동의 부모는 2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아이가) 수저를 보면 뭐든지 잘 안 먹으려고 한다”며 “밥을 먹는 시간에 제 뺨을 스스로 내려치기도 했다. 이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 한 행동이기 때문에 많이 속상하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회사에서 종종 CCTV를 본다”며 “(돌보미가) ‘먹으라고’라며 소리를 치기에 CCTV를 봤더니 아이 입에 젖병을 넣고 흔들었다. 전날과 전전날 CCTV를 확인해보니 아이 뺨과 이마, 볼 등을 때리며 밥을 먹였다”고 이야기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돌보미는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부모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고치고 싶었다’는 취지로 변명했다”면서 “그는 아이가 자고 있는데도 때렸다. 그냥 무조건 때리더라. 용서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돌보미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아이의 뺨을 꼬집고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폭언과 폭행을 했다. 경찰은 돌보미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