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13가 폐렴구균 백신' 효과 확인…"19A 혈청형 관련 질환 감소"

독일서 '13가 폐렴구균 백신' 효과 확인…"19A 혈청형 관련 질환 감소"

기사승인 2019-04-05 11:46:59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유럽 지역에서 ‘13가 단백접합백신’의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독일 아헨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Aachen)의 마크 반 데 린덴(Dr. Mark van der Linden) 박사는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프리베나 13 백신클래스’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의 지역별 폐렴구균 백신 도입 현황을 공유했다.

그에 따르면 폐렴구균은 신체의 여러 부위를 감염시키고, 그곳에서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영유아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이에 독일은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국내 국가예방접종(NIP) 시스템과 동일하게 7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도입 후 10가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함께 도입했다.

폐렴구균백신은 항원의 종류와 결합된 단백의 종류에 따라 분류된다. 현재 독일에서는 99%의 영유아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반 데 린덴 박사는 독일 폐렴구균 국립연구센터(GNRCS)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가 단백접합백신 도입 이후 16세 이하 연령에서 7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분리가 크게 감소했으나 19A 혈청형 등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의 분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13가 단백접합백신이 도입되면서 19A 혈청형을 비롯해 백신에 추가된 혈청형들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 데 린덴 박사는 “WHO에서도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질환 예방 효능에 있어 10가와 13가 단백접합백신 간에 차이가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 그러나 13가 단백접합백신의 경우 19A 혈청형에 의한 질환이 문제되는 환경에서 효과적일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폐렴구균은 주로 호흡기 비말(미세 침방울)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19A 혈청형이 흔한 국가에서는 13가 백신 접종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A 혈청형은 국내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3가 백신에만 포함된 혈청형이 2014년 12.5%, 2015년 11.1%, 2016년 5.7%로 감소하다가 18.8%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특히 19A 혈청형은 꾸준히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자료에서도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백신 혈청형 중 19A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